(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스포일러 주의...)
진격의 거인을 정주행하고 있다.
시즌4 완결까지 얼마남지 않았다. 현재 시즌3의 중반부를 넘어섰다.
2013년에 나온 애니메이션인데 12년이 흐른 지금도 인기가 많다.
그런 이유에 공감이 되는 게, 한 회도 지루하지 않게 보고 있다. (물론 개인적 소감)
이 애니메이션 드라마는 생각보다 많은 교훈을 준다.
보기 전에는 그저 나쁜 거인과 착한 인간의 전투 정도라고 생각했으나, 그렇지 않았다.
크게 보면 그 틀을 벗어나진 않지만 디테일하고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가득했다.
보면서 느끼는 점은 결국, 인간의 이기심, 인간이라는 종의 지키고자 하는 힘
파괴하려는 힘의 공존을 많이 느꼈다. 판타지로 눈을 사로잡고, 현실적인 교훈을 많이 던져주었다.

(진격의 거인 시즌1, 21화, 아르민의 대사)
다 끝난 뒤에 그땐 이랬어야 한다며 지적하는 건 쉬워.
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.
몰라도 선택의 순간은 오고 또 선택해야만 해.
동료 백 명의 목숨과 벽 안의 인류의 목숨. 단장님은 선택한 거야.
동료 백 명의 목숨을 잘라내는 것을.
별로 오래 산 건 아니지만 내가 확신하는 게 있어.
뭔가를 바꿀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. 그건 소중한 것을 버릴 수 있는 인간이다.
괴물을 능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인간성마저 버릴 수 있는 인간이다.
아무것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
저 대사와 같은 마음이다.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더라도,
그 결정을 하기 위해 그 사람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.
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.
일이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, 많은 사람들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,
해당 상황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.
어떠한 순간에도 항상 제약은 존재한다.
그 상황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, 나의 소중한 것을 포기하고,
다수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고 있고, 믿고 싶다.